미국에서 사람들이 “Oh my God!“이라고 외치는 순간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어요. 때로는 놀람, 감탄, 실망, 심지어는 기쁨까지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죠. 이 말이 쓰이는 여러 상황을 실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해볼게요.
1. 슈퍼마켓에서의 난리
친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대형 마트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. 그는 미국 마트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. 특히 감자칩 코너를 지나가다가 선반 하나가 온통 감자칩으로 채워진 걸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죠. 뒤에서 카트를 밀고 가던 미국인이 그 모습을 보더니 한마디 했습니다.
“Oh my God, you look like you’ve never seen chips before!”
(세상에, 감자칩 처음 본 사람처럼 보이네요!)
친구는 당황하며 웃었지만, 사실 감자칩 코너만이 아니었습니다. 시리얼 코너, 냉동 피자 코너, 심지어 페트병 물 코너에서도 그는 같은 반응을 보였죠. 아마 그 미국인은 그날 친구를 보고 여러 번 “Oh my God!“을 외쳤을 겁니다.
2. 초보 운전자의 패닉
한 한국인 친구가 미국에서 운전을 처음 배울 때의 이야기입니다. 그는 운전 연수를 받으며 교통 신호를 잘 따르려고 했어요. 하지만 어느 날 좌회전을 하다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갑자기 돌았는데, 그 순간 옆 차선의 운전자가 차창을 열고 외쳤습니다.
“OH MY GOD! What are you doing?!”
(세상에! 지금 뭐 하는 거예요?!)
그 친구는 너무 놀라서 차를 급정거해버렸고, 강사는 한숨을 쉬며 조용히 말했죠.
“Okay… Let’s try that again, but this time, with a signal.”
(좋아요… 다시 해보죠, 이번엔 깜빡이를 켜고요.)
그 이후로 그는 운전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며 긴장된다고 합니다.
3. 미국인들의 반응이 과장될 때
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적 차이 중 하나가 감탄사 표현이 과장된다는 점이죠. 한국에서라면 그냥 “오~” 정도로 끝날 일이 미국에서는 “Oh my God!“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.
예를 들어, 한 미국인 친구가 한국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의 일입니다. 불고기를 한 입 먹더니 갑자기 눈이 커지며 소리쳤어요.
“OH MY GOD! This is the best thing I’ve ever had!”
(세상에! 이거 내가 평생 먹어본 것 중 최고야!)
한국에서는 그냥 “와, 맛있다!” 정도로 말할 상황이지만, 미국에서는 감탄이 몇 배로 증폭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4.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외침
미국에서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친구의 이야기입니다. 한 아이가 자기가 직접 신발 끈을 묶을 수 있다며 신나게 묶기 시작했어요. 그런데 2분이 지나도, 5분이 지나도 매듭이 완성되지 않았죠. 결국 신발이 엉켜버리고 아이는 멘붕 상태에 빠졌습니다.
그때 한 옆에 있던 아이가 조용히 보다가, 드디어 한마디 했어요.
“Oh my God, just give up.”
(세상에, 그냥 포기해.)
선생님이 너무 웃겨서 수업을 잠깐 멈춰야 했다고 합니다.
5. 갑작스러운 공포
미국에서 한 한국 유학생이 하숙집에서 지내던 시절, 거미를 무서워하는 룸메이트와 함께 있었습니다. 어느 날, 그 친구가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뛰어나왔어요.
“OH MY GOD! There’s a HUGE spider!”
(세상에! 거대한 거미가 있어!)
그 유학생은 그냥 작은 거미일 거라고 생각하고 무심코 들어갔다가, 진짜 손바닥만 한 거미를 보고 그대로 얼어버렸다고 합니다. 결국 둘 다 서로를 바라보며 “Oh my God…“을 속삭이며 퇴치 작전을 짜야 했죠.
이처럼 “Oh my God!“은 미국에서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는 말이에요. 놀랄 때, 감탄할 때, 짜증 날 때, 심지어는 감동받았을 때까지! 한국에서는 그렇게 자주 외치지 않는 말일 수도 있지만, 미국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말이랍니다.